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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모의고사] 10개 입시기관 등급컷.. ‘물’국어 98점, 수(가) 92점, 수(나) 88점

등록일 : 2017-07-14 조회 : 406

 

예상 밖 쉬운 국어.. 2등급컷도 96점


7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 이하 모의고사)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10개 입시기관이 12일 시험 종료 이후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국어는 98점이 1등급컷이란 데 어느 기관도 이견이 없었다. 지난해 수능 국어 1등급컷이 92점, 올해 6월모평 국어 1등급컷이 89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쉬운 ‘물’ 국어였던 셈이다. 2등급컷도 10개 입시기관 대부분이 96점을 예측할 정도였다. 

반면, 수학 난도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입시기관은 수학(가) 92점, 수학(나) 88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가형 나형 모두 92점이 1등급컷이었고, 올해 6월모평 1등급컷은 수학(가) 88점, 수학(나) 92점이었다. 매우 어렵단 평가를 받은 올해 6월모평과 비슷한 수준의 등급컷인 만큼 꽤 변별력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2등급컷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6월모평보다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였다. 6월모평 2등급컷은 가형과 나형 모두 84점이었지만, 이번 7월 모의고사 수학 2등급컷은 가형 88점, 나형 77점에서 78점이란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영역별 난도가 들쭉날쭉한 형태인 때문에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난도가 수능에서도 이렇게 쉬울 것이라 예상하긴 어려운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국어가 너무 쉽게 출제된 탓에 7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가늠하긴 쉽지 않다. 7월 모의고사 점수에 기반해 원서접수 대학을 정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월 모의고사가 치러진 후 5일만에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는 일정 탓에 7월 모의고사를 활용한 수시 지원전략 충족 가능성 가늠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시험 난도가 적절치 못했다.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따질 때 국어영역은 6월모평 등 다른 모의고사도 전부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10개 입시기관의 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국어가 상당히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1등급컷 98점, 2등급컷 96점은 물 국어란 평가까지 나오게 만드는 수준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이견 적어’.. 1등급컷 98점, 2등급컷 96점> 
국어 등급컷에 대해서는 입시기관별 이견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국어 1등급컷은 98점, 2등급컷은 96점이란 데 대부분 기관이 뜻을 모은 때문이다. 특히, 1등급컷이 98점이란 데는 어떤 기관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다만, 2등급컷에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8개 기관이 96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한 가운데 A사와 B사는 95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했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96점이 1등급컷일지, 95점까지 1등급컷일지는 추후 성적발표일 드러날 예정이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시험 중간부터 국어가 상당히 쉽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만점자가 4월학평 대비 몇 배 늘어난 수준이었다. 데이터 집계 초기에는 100점이 1등급컷 아니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등급컷 예측에서 1점은 큰 의미를 갖는 지점은 아니다. 정해진 비율이 1점 아래에서 끊기느냐 않느냐인데, 기관별로 가진 그간의 경험에 따라 아래 점수를 포함시킬지 말지 여부를 결정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등급컷에 대한 이견발생을 떠나 시험이 쉽다는 점은 확실해 보였다. 국어가 통합출제된 지난해 전국단위 모의고사와 수능, 올해 전국단위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98점의 1등급컷을 나타낸 적은 지난해 7월 모의고사 뿐이었다. 2등급컷이 96점에서 형성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에는 국어가 이토록 쉽게 나온 적이 없다.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을 표방하던 2016학년에는 수능 전까지 국어가 98점이나 100점에서 1등급컷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통합출제 되면서 90점 선에서 1등급컷이 정해지곤 했다. 이번 모의고사 출제진이 국어영역 난도를 잘못 조절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수학(가) ‘이견 적어’.. 1등급컷 92점, 2등급컷 88점> 
수학(가)에서도 등급컷 관련 이견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10개 입시기관은 등급컷을 92점, 2등급컷을 88점으로 대부분 예상했다. B사만 유일하게 1등급컷을 93점으로 예측한 입시기관이었다. 

어렵단 평가를 받은 올해 6월모평의 1등급컷이 88점이란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난도가 쉬워진 모양새다. 동일한 원점수 88점을 받을 시 6월모평에선 1등급이지만, 7월 모의고사에선 2등급이란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절대적인 난도만 놓고 보면 ‘쉽다’고 보긴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과 1등급컷이 92점으로 같았던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은 수험생들로부터 ‘6년만의 불수능’이란 평을 받을 만큼 변별력이 높았다. 재수생이 투입되지 않은 학평이라곤 하나 같은 수준의 변별력을 보인 이상 난도가 낮다기보단 충분한 변별력을 지닌 수준이라고 봐야 했다. 


<수학(나) 예측 엇갈려.. 1등급컷 88점, 2등급컷 77~78점 ‘대세’>
수학(나)는 국어 수학(가)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관별 예측이 엇갈린 영역이었던 때문이다. 1등급컷의 경우 86점에서 92점, 2등급컷의 경우 77점에서 80점까지 다양하게 예측됐다. 같은 영역 난도를 두고 기관별 시각 차가 컸던 셈이다. 

다만, ‘대세’로 볼 수 있는 다수의견은 존재했다. 1등급컷의 경우 6개기관이 88점을 지목했고, 2등급컷은 3개기관이 77점, 3개기관이 78점을 각각 지목, 77점에서 78점이 비교적 ‘대세’인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예측이이 정확한지는 추후 성적 발표 시 밝혀질 예정이다. 

난도는 전반적으로 높다고 봐야 했다.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모평 모두 1등급컷이 92점이었지만, 그보다 4점 낮은 88점을 1등급컷으로 지목한 기관이 많았던 때문이다. 통상 1등급컷이 상승하면 난도 하락을, 1등급컷이 하락하면 난도 상승을 점쳐볼 수 있다. 등급컷 상승은 시험이 쉬워 고득점자가 늘었음을, 등급컷 하락은 시험이 어려워 고득점자가 줄어들었음을 각각 나타낸다. ‘6년만의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은 지난해 수능, 변별력이 매우 높다는 평인 올해 6월모평보다도 낮아진 등급컷은 수학(나) 응시 대상인 인문계열 수험생들을 당혹케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7월 모의고사의 난도가 결코 높진 않았다고 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7월 모의고사 수학(나) 난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다고 보긴 어렵다. 어렵다 하더라도 6월모평보다 어렵다고 볼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6월모평과 9월모평 사이에 낀 학평으로 연중 관심도가 가장 낮은 전국단위 모의고사란 점, 6월모평 당시 투입됐던 재수생들이 빠졌지만, 시험 범위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1등급컷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발표’ 등급컷 왜 조사하나.. 입시기관 신뢰도 따질 유일한 잣대>
최초발표 등급컷 조사는 올해로 5년째다. <베리타스알파>는 2014학년 수능부터 주요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등급컷을 수집, 채점결과가 나온 후 실제 등급컷과 얼마나 대조해왔다. 입시기관들에겐 신중한 발표를 당부하고, 수요자들에겐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딘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등급컷은 시험 당일 관심의 대상이다. 모의고사/수능 당일이면 시험이 끝나기도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정도다.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려는 학생들을 비롯해 진학지도 활용 목적의 학부모 교사들까지도 등급컷에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시의 비중이 연일 줄어드는 추세라곤 하나, 수시에서 수능최저가 폭넓게 유지되는 만큼 등급컷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입시기관들은 이처럼 관심도가 높은 등급컷을 무책임하게 발표한 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최종 목표인 ‘수익 추구’를 위해서다. 필요에 의해 모여든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수익과 직결될 수 있도록 자사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기관들의 바람이다. 생각이 같은 기관들의 등급컷 발표 경쟁이 과열되면서 현재는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발표가 이뤄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번 7월 모의고사에서는 C사가 오후6시20분에 가장 빠른 발표를 단행했고 다음으로 D사 A사 E사 B사 EBS F사 G사 H사 I사 순이었다. 계속해서 등급컷을 발표해오던 J사는 이번 모의고사 등급컷을 따로 게재하지 않았다. 

이처럼 빠른 발표에만 혈안이 된 입시기관들의 행동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은 무책임하게 발표하는 등급컷을 조사하는 일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엇비슷하게 수정되는 등급컷이 아닌 최초 발표된 등급컷의 적중도를 사후검증, 기관별 분석력을 면밀히 따짐으로써 입시기관들의 섣부른 등급컷 발표를 방지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등급컷 발표기관만 10개를 넘나들만큼 사교육업체들이 난립해있는 혼란의 와중에 수요자들이 신뢰할만한 기관이 어딘지를 밝혀내는 부수적인 효과도 뒤따른다. 

올해도 <베리타스알파>는 등급컷을 집계/대조함으로써 기관별 적중도를 일관되게 따져나갈 계획이다. 6월모평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I사와 D사가 비교적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과 4월, 6월까지 올해 3차례 치러진 학평/모평에서 I사와 D사는 총 9개를 맞히며 50%의 적중률을 보였다. 이어 J사 B사 G사 H사가 8개를 맞혀 44.4%, EBS C사가 7개를 맞혀 38.9%, F사 E사가 6개를 맞혀 33.3%, A사가 5개를 맞혀 27.8%의 적중률을 각각 기록했다.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